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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1987 메인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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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대한 권력 앞 진실을 밝힌 사람들


    2. 영화의 모티브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3. 캐릭터소개 & 남영동 대공분실이란?


     

    거대한 권력 앞 진실을 밝힌 사람들

     

    영화 '1987'에서 보면 거대한 권력 앞에 굴복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려 노력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분들 덕분에 진실과 역사가 왜곡되지 않고 올바르게 후대에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누구보다 고군분투했던 다섯 분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오연상의사 : 박종철 군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던 당시 경찰은 오연상의사를 급히 호출하게 됩니다. 호출을 받고 출동한 오연상의 사는 박종철 군의 상태를 검진하게 되고 그의 사인이 물고문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사실을 은폐하도록 압박을 받지만, 그 사실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발표하였습니다. 그의 발언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사회에 알려지는 데에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2. 신성호기자(중앙일보) : 검찰청을 돌아다니며 취재를 하던 와중 그 당시 공안과장을 마주치게 됩니다. 그와 대화를 나누던 와중 경찰의 고문으로 인해 서울대 대학생이 사망한 것을 알게 되고, 곧바로 서울대 학적부를 뒤져 피해자가 박종철임을 알게 됩니다. 그 후 그는 이 사건을 언론에 최초보도하게 되고 많은 시민들이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알게 됩니다.

     

    3. 국과수 황적준 부검의 : 그는 박종철 군을 부검하게 되면서 그의 사인이 경찰이 발표한 쇼크사가 아닌,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는 당시 치안본부장에게 부검사유를 수정할 것을 요구받습니다. 하지만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사인을 솔직하게 발표하였고 그때부터 경찰도 물고문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실을 밝힌 그는 이후 경찰의 배신자로 낙인이 찍히게 되고 국과수에서 쫓겨나게 되었다고 알려집니다.

     

    4. 이부영의원 & 한재동교도관 : 경찰은 당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들이 2명이라 발표했으나 사실은 3명이 더 존재했습니다. 이부영의원은 교도소 내에서 나머지 3명의 이름을 알아내게 되고, 그와 가까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던 한재동 교도관에게 내용을 전달합니다. 내용을 전달받은 한재동교도관은 곧바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에 제보하였고 명동성당 미사도중 성명발표를 통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담당했던 5명의 형사를  세상에 알리게 됩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흥분한 수사관이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 이 말은 실제로 경찰이 박종철 군 수사과정에서 발표한 말입니다. 80년대 민주화 물결에 도화선이 되어주었던 한 평범한 대학생의 비극적인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폭력과 두려움이 우리의 삶에 가깝게 다가와 있던 1980년대 이러한 사회를 바꾸기 위해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던 박종철 군의 가정집에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그를 수사관들은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고 갔고 같은 학교 선배인 '박종운'의 행방을 캐묻기 시작합니다. 당시 박종운이라는 인물은 적극적인 학생운동을 진행하며 서울대 민주화 투쟁위원회의 조직책이었고 2년 넘게 수배 중이었습니다. 그를 위해 박종철이 자신의 하숙집에서 그를 하룻밤 재워주었던 것이 바로 화근이 된 것이었습니다. 폭압적이고 비인격적인 취조 및 고문에도 끝까지 그의 행방에 대해 함구했던 박종철 군은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받으며 조사도중 사망하게 됩니다. 그의 사망 직후 당시 치안본부장은 박종철 군의 사인을 심장마비로 인한 쇼크사로 거짓 발표합니다. 이때 나온 유명한 말이 바로 수사관이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말인데 이 말은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왔고 영화에서도 등장하게 됩니다. 당시 정권은 이 사건이 알려지면 시민들의 공분을 불러올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이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보았던 평범한 개인들(오연상 의사, 신성호 기자, 황적준 부검의, 이부영의원, 한재동 교도관)이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게 되고 결국 이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1987년 6월 10일에 발생했던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되었고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캐릭터 소개 & 남영동 대공분실이란?

    1.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식) : 영화에서 대공수사처의 권력자이자, 매우 강한 권력을 가진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조작, 은폐하기 위해 그의 시신을 곧바로 화장하려 하지만 최검사(하정우)의 방해로 실행시키지 못합니다. 또한 사건에 진실을 폭로하겠다는 부하에게 가족을 내세워 협박하는 등 악랄하고, 냉정한 캐릭터로 극 중에서 묘사됩니다.

     

    2. 최검사(하정우) :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일 당직 검사였던 최검사는 죽은 지 8시간 밖에 되지 않은 박종철을 화장시키는 동의서에 도장을 찍기를 강요받습니다. 하지만 사건에서 수상함을 느낀 그는 도장을 찍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수사관의 면모를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극 중에서 최검사(하정우)는 당돌하고, 정의로우며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묘사됩니다.

     

    3. 윤상삼기자(이희준) :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화장실에 잠입해 있을 정도로 기자라는 직업정신이 매우 투철한 역할로 묘사됩니다. 최검사의 서류 박스를 통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자세한 진실을 알게 되고 사회에 알리게 됩니다.

     

    4. 한병용(유해진) : 고문치사사건의 진실이 담긴 비밀서신을 교도소 안에 있는 민주화 운동 인사로 부터 전해받고, 잡지에 서신을 숨겨 몰래 제야 인사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신변보다 정의가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인물로 극 중에서 교도관으로 근무 중에 있습니다.

     

    영화에서 박종철군이 고초를 겪었던 곳인 남영동 대공분실은 남산의 안기부, 보안사의 서빙고와 함께 악명 높은 곳이었습니다. 그곳의 내부는 고문에 최적화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남영동 대공분실에는 철제 원형 계단이 존재했는데 수사를 받는 사람이 방향 감각을 잃게 하도록 나선형 계단으로 설계했습니다. 실제 이곳을 올랐던 사람의 말에 따르면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를 느꼈다고 전해집니다. 계단을 오르면 취조실로 이어지는데 16개의 문이 엇갈리게 설계되어 있어 문이 열려도 다른 방을 절대 볼 수 없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1987년 1월 14일 박종철 군이 조사를 받았던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에도 다양한 장치들이 숨어있습니다. 이곳의 창문은 좁고 길게 형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 고문 피해자의 투신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조사실의 벽면에는 방음재가 설치되어 있는데 일부러 소리를 완벽하게 차단하지 않은 목제 타공판을 사용하여 비명소리가 낮고 음산하게 옆방에 들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공포심과 절망감을 증폭시키기 위해 꼼꼼하게 설계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많은 민주화 운동 인사, 반정부인사들이 조사를 받으며 고초를 겪었고 현재에는 보존용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방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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